정말 많은 블로그 글, 유튜버, 인스타그램, 각종 SNS ...
모든 채널마다 많은 비중으로 쿠팡파트너스를 '왜 안하냐?" 고 외치고 있다.
호기심천국인 나는 퇴사후 남아도는 시간에 그간 궁금했던 이걸 드디어 테스트 해보기로하고,
기간을 넉넉히 4-5개월을 갖자고 다짐했다.
파일럿 테스트를 해본 뒤, 가능성이 높은 쪽을 집중하고 셋업을 해 놓은 뒤
다시 직장생활을 하던가, 사업을 하던가.... 할 생각이었다. (?)
그래서 시작해본 쿠파스!
아무리 테스트지만,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양파 하나를 심으려해도 흙이 필요하듯.
내가 생산하려는 생산물(=수익)을 길러내기 위한 최소한의 장소가 필요하다.
나는 이걸 '밭'이라고 말하고 싶음.
농사도 밭 일궈서 감자를 심든, 호박을 심듯이
쿠파스를 하려면
블로그를 하든 지식인을 하든, 인스타를 하든.. 거기에 맞는 '밭'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이런 활동을 해 오던 사람이 아니고 지식이 전무하지만
상당히 게으르고 최고의 효율을 추구하기 때문에 분석.계산하고 비교한 결과.
블로그는 몽골초원같은 느낌이고..지식인은 동네 텃밭같은 느낌.
쉬워보이는 '지식인'을 테스트해보자!
관련 유튜브, 블로그 글, 책 등을 닥치는대로 빠른시간에 읽어보고 시작했다.
활동할 아이디 2개를 갖고 1-2주 정도는 토나올 정도로 등급을 올리기 위해 키웠다.
( 등급을 어느정도는 올려야 네이버 경고, 삭제조치를 방어할 수 있음 )
그래서 겨우 고수 까지 키워놨다. 그런데,
이 과정까지 하는 것도 이미 상당히 지치고, 현타가 쎄게 오더라.
아...벌써?
초딩, 중딩으로 보이는 글에 최대한 성심껏 답글을 남겨줬는데, 글 채택을 못 받으면?
그리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정말이지 초딩한테 구타당한 기분까지 든다......
어느정도 패턴을 익혀서 로봇처럼 1시간에 2-30개씩 답변을 달다보면,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 걸까? 란 생각이 드는데,
이 즘 되면, 테스트는 커녕 에너지 탈탈 털리고 다시 회사로 기어들어가고싶은 마음이 피어난다.
우당탕탕탕탕 어렵사리 이렇게 저렇게 등급을 올리고나면 이제부터 슬슬 쿠파스 활동에 들어간다.
옆구리 툭 치면 무의식적으로 술술 나올만한 내가 알고 있는 지식 카테고리 몇 가지 위주로
관심키워드를 등록하고 수시로 드나들며 열심히 내가 답해줄 만한 질문을 찾아본다.
계속 찾아본다....
끊임 없이 찾아본다....
리프래시 버튼을 눌러가면 찾아본다....
그러다가 만난, 오아시스같은 맘에드는 질문!
' 아이폰 14 퍼플에 어울릴 케이스 추천해주세요.'
빛의 속도로 쿠팡을 뒤지고, 예쁜 케이스를 골라서
몇 개 붙여넣고, 글을 정성껏 작성한다.
작성하고 수정하고 그러는 동안 3분 정도 흘렀나?
갑자기 " 다른 작성자의 답변이 채택되어 답변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 라고 빨간 글씨가 뜬다.
상품 고르고 글 살-짝 깔끔하게 작성하는 시간까지 빨라봐야 3-4분은 걸린다.
그 안에 누군가가 답변을 달았고, 지식인 질문자는 답변이 괜찮았던건지 읽자마자 채택을 눌러버린 것이다.
그렇게 내 글은 '답변완료'도 못하고 날아가 버렸다.
작성하던 글의 창을 닫고, 채택된 답 글을 봤다.
아...무성의한 달랑 1문장, 1개의 상품소개로 ..1분 안으로 작성 되었을 법한 쿨하게 심플한 글이다.
그걸 보고 있으면,
2차 현타가 상당히 쎄게 머리를 강타한다.
문제는 이런일들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는거다.
지식인에서 활동하는 쿠파스인들이 얼마나 많은건지, 스피드 경쟁은 손빠른 어린친구들을 따라잡을 수 없지.
게다가 일말의 양심인건지, 왜 나는 답변을 다는데 자꾸 정성을 쏟는건데.....?
이 활동을 하다보면, 상당히 많은 인간 군상을 만난다. 워낙에 사람 관찰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 관점에서 활동하다보면 생각을 너무 깊게 하게 되는 탓이다.
' 이 작성자는 20대 중반즘 정도 되겠구나? '
' 성격이 소심하고, 평소에 이런걸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
' 질문을 했지만, 이건 질문이 아니라 자기 생각에 동의해 달라는 글이구나....'
등등. 이런식으로 글을 분석하고 앉아있다! 도대체...
어느 순간, 쿠파스는 집어던져지고...
당연한듯이 정성글을 작성하고 있는 나를 발견, 그런데 글 채택률이 항상 85~90%에 이른다.
글을 쓰다보면, 확실히 질문을 분석해서 그 입장에서 작성하면 99% 확률로 글이 채택된다.
대충 채택 확률을 높이는 법을 익혔으니,
적극적으로 쿠파스 해보자.
5개월 후, 이걸 할만한 합당한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 이를테면, 괜찮은 수익률?이 아니라면 )
그땐 때려쳐야겠다.
일주일 간식값 정도 벌리지만, 확실히 3개월차 접어드니 수익률이 늘긴 한다.
시간당 페이로 따지면 음... 엄마가 등짝 스매싱 하셔도 감사히 맞을 숫자다.
어쨌던, 12월이 되면 이게 쿠파스가 아니라 진정성있는 찐 지식인 활동가가 되어 보람을 느끼고 또, 그렇게 독고노인이 되어 갈 것만 같은 내 모습이 무서워서 그만두련다. 그만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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